여류도공 이숙인, 김계순 장작가마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충북의 공예인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 "2011 충북의 작가 기획" 전을 갖는다.

첫번째로 이숙인, 김계순 창작 가마전

봄의 끝자락을 잡은 5월, 풀잎과 바람이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따사로운 계절 여류도공의 꿈이 영그는 전시회에 초대한다.

초대일시 2011년6월1일 오후3시
전시기간 2011년6월1일(수)~19일(일)
전시장소 청주시 한국공예관

30년간 전통장작가마를 이용해 도자기를 굽고 있는 도예가 '옥천요(窯)'이숙인(64.여)씨
그녀는 몇날 며칠씩 나무로 불을 지피는 일을 마다 않고 심혈을 기울여 땀으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산청과 태안 등에서 도자기 재료로 쓰일 흙을 직접 준비하고 가마에 지필 소나무 장작은 3년간 소중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이숙인 도예가는 요즘 재미있고 바쁘다 아들 최재휴(40.남) 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며느리 손자와 함께 옥천요에 둥지를 틀고 어머니의 업을 이어 도자기를 빚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들에게 한국전통장작가마의 우수성과 도자기 굽기의 기술을 전수시키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자라서인지 가마에 불을 지피는 실력은 수준급이란다. 하지만 섬세한 한국의 도자기를 빗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라고 늘 충고한다.

인간이 삶을 다하고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가듯이 도자기 또한 흙, 물, 불, 바람으로 탄생했다가 다시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간다.
흙에 적당한 물을 부어 손으로 직접 반죽한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로 반죽을 하지만 그릇의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전통을 고집한다. 정성을 다해 빗어진 그릇은 가마에 차곡차곡 쌓고 새벽4시부터 장작불을 지피고 20시간이상 1300도의 온도를 유지시켜야한다.

가마에 불을 지피는 동안 무아지경에 빠져야 한다. 온몸에 땀과 피로가 몰려오지만 아름다운 그녀만의 최고의 그릇의 탄생을 시키기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 삶에 도자기가 없었다면 이미 세상을 포기할 수 있었다고 단오하게 말하는 도자기 장인 이숙인 선생, 나는 죽어서 없어져도 내가만 든 도자기는 오래도록 사람들과 마주하며 대화를 하고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그릇하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숨결과 혼이 담겨져 있는 색깔 있는 도자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다완(茶碗·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잔 또는 사발), 다기(茶器·차를 마실때 쓰는 그릇) 등의 여러 가지 작품을 빚어 3개의 가마에 넣은 뒤 초벌구이(20시간, 700-800도)에 들어간 후 식혀서 재를 떨고,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20시간, 1300도)한다. 재벌구이가 끝난 후 가마를 열어 도자기를 사포로 문지르고, 물로 씻으면 드디어 20여 일간의 땀 흘림에 이어 비로소 몇 점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이 씨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어 한국의 깊은 맛과 멋을 도자기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작품 활동의 무대가 되고 있는 옥천요(窯)에는 수천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내방객을 반긴다.
대전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은 이숙인 선생의 작품을 색감과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이 그릇에 담겨있어 매력이라면서, 지난 20년간 그의 작품에 빠져 수백 점의 작품을 사찰에 전시하고 있는 열렬한 팬이다.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창작활동을 개을리 하지 않는 그의 아름다운 꿈은 무엇일까?

흙을 만질 때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내가 화가 나거나 마음이 산란한 상태에서 그릇을 빗으면 그 마음이... 그릇을 접하는 손님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늘 겸손하고 하심 하는 마음으로 그릇을 빗는다.

이숙인 선생의 스승 천한봉 선생(한국전통도예분야 명장)은 그녀를 인내심이 강하고 의지가 있었다고 처음 만남을 회상한다. 아들이 어머니를 이어 도예가의 꿈을 키우고 있으니 성공한 도예가라고 칭찬한다.

그녀는 스승의 도자기 전시실을 찾을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욱 정진을 다짐하면서 아들 최재휴씨에 당부한다. 항상 노력하고 창작하는 도예가 한국의 전통을 지키고 느림과 기다림을 배우도록 당부한다.

쉽고 간편한 방법도 알고 있지만 도자기 최고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손끝과 마음에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이숙인 선생, 그녀의 청정심(淸淨心)으로 빗은 도자기에 한국전통의 혼(魂)이 담겨있다.

청주 한국공예관에서 6월 1일부터 6월 19일 까지 3인 합동 초대전

<최재휴>
2001년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 졸업
2008년 오사카 예술대학부설 오사카 미술전문학교 졸업
졸업 제작전 졸업제작상 수상
2008년 오사카 예술대학그룹 3교 합동전 (오사카 산토리 미술관)
2009년 제 10회 사발 공모전 입선
2009년 제 21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009년 충청북도 관광 공예상품 공모전 장려상
2009년 제 14회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특선
2010년 2010 대한민국 남북통일 미술대전 우수상
2010년 제 15회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2011년 제 23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아들이 하나, 전공 항공우주공학,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고 그 후 대한항공에 조종훈련생으로 입사하여 조종사의 길로 방향을 잡았다, 인연이 닫지 않아 조종사로서의 생활은 2년 반 만에 접고 잡시 방황 후 도자기의 길로 들어섰다.

옥천요 주소 전화번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285 옥천요
043) 731-3733

전시되어있는 그릇의 소개

옛 도공의 전통 방식을 최대한 살려 흙부터 불까지 모두 도공의 힘으로 만들어진, 전통을 현대에 계승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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